최수빈

   최수빈은 작가-재료의 관계에서 주체-객체가 전복되는 경험을 바탕으로 조각, 설치 작업을 한다. 최근 기존에 답습해오던 인간-비인간의 이분법적인 분류에서 벗어나 매개관계에서 누락된 지점에 행위자성을 구축하고 재설정하여 연결망을 조형하는 실험을 꾀하고 있다. 본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예술 창작 재료의 윤리성에 관한 작가의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 최수빈은 재료의 연구를 시작했고,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를 일종의 생물 재료로 전환했다.

 

42kg, 유리수조, 콤부차, 박테리아 셀룰로오스(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 170x40x40cm, 2020
42kg, 유리수조, 콤부차, 박테리아 셀룰로오스(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 170x40x40cm, 2020

press to zoom
42kg, 유리수조, 콤부차, 박테리아 셀룰로오스(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 170x40x40cm, 2020
42kg, 유리수조, 콤부차, 박테리아 셀룰로오스(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 170x40x40cm, 2020

press to zoom
1) 42kg 2) 균들의 광장, 건조된 박테리아 셀룰로오스(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 90x440cm, 2020
1) 42kg 2) 균들의 광장, 건조된 박테리아 셀룰로오스(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 90x440cm, 2020

press to zoom
42kg, 유리수조, 콤부차, 박테리아 셀룰로오스(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 170x40x40cm, 2020
42kg, 유리수조, 콤부차, 박테리아 셀룰로오스(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 170x40x40cm, 2020

press to zoom
1/3

<42kg>(2020)

   재료 연구의 첫 실험으로 작가는 콤부차를 만들 때 사용되는 효모균 스코비(SCOBY)를 배양했다. 대규모의 수조에 대형 스코비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중 코로나로 인한 작업실 통제로 한동안 스코비의 케어가 불가능했는데, 이후 확인한 스코비는 작가의 몸집의 6배에 달할 정도로 크게 성장해 수조 안에서 이미 그들만의 생태계를 이룬 상태였다. 제목의 무게는 스코비가 배양되는 수조에 담긴 액체의 무게이자 작가 본인의 몸무게이다. 작가는 42kg이 창작 재료로서의 스코비와 작가 자신 사이의 상하관계가 전복되는 지점이라고 보았다.

Whose side are you on?, 코코넛오일, 콘크리트, 냉각기, 가변설치, 2020
Whose side are you on?, 코코넛오일, 콘크리트, 냉각기, 가변설치, 2020

press to zoom
1) Whose side are you on?, 코코넛오일, 콘크리트, 냉각기, 가변설치, 2020 2) 3개의 고원
1) Whose side are you on?, 코코넛오일, 콘크리트, 냉각기, 가변설치, 2020 2) 3개의 고원

press to zoom
Whose side are you on?, 코코넛오일, 콘크리트, 냉각기, 가변설치, 2020
Whose side are you on?, 코코넛오일, 콘크리트, 냉각기, 가변설치, 2020

press to zoom
1/2
3개의 고원, 콘크리트, 치아시드, 가변설치, 2020
3개의 고원, 콘크리트, 치아시드, 가변설치, 2020

press to zoom
1) Whose side are you on? 2) 3개의 고원, 콘크리트, 치아시드, 가변설치, 2020
1) Whose side are you on? 2) 3개의 고원, 콘크리트, 치아시드, 가변설치, 2020

press to zoom
3개의 고원, 콘크리트, 치아시드, 가변설치, 2020
3개의 고원, 콘크리트, 치아시드, 가변설치, 2020

press to zoom
1/2

<Whose side are you on?>(2020)

   상온에서는 액체 상태지만 낮은 온도에서는 하얗게 굳는 코코넛오일 특유의 물성에 주목한 작품이다. 작품이 던지는 ‘너는 누구편이야?’라는 어린아이 같은 물음은 이 코코넛 오일 작업을 인간의 시점에서 볼 것인가, 아니면 비인간의 시점에서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3개의 고원>(2020)

   신체의 위벽을 형상화한 구조물 위에 치아시드를 부어 올린 작품이다. 작가는 만약 먹었다면 식재료에 그쳤을 텐데 물을 주어 키우면 씨앗 하나하나가 싹을 틔어 엄청나게 많은 식물이 자라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치아시드가 가진 생동하는 생물로서의 가능성을 보았다.

KakaoTalk_20210621_18420782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