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림

   작가 차혜림은 우리의 이성이 닿을 수 없는 어떤 세계의 그림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이 그림자는 인간의 눈에는 포착되지 않는 개별자들의 운동일 수도, 평면적으로 치부될 수 없는 존재의 깊이일 수도 있다. 작가 차혜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업 속에서 개별자들의 의미를 재창조하며, 사고의 변위를 일으키고, 새로운 상호연결성에 주목한다.

The Postman, mirror&steel&wood&papier mache&paint, 112.5x114x60.5cm, 2021
The Postman, mirror&steel&wood&papier mache&paint, 112.5x114x60.5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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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stman, mirror&steel&wood&papier mache&paint, 112.5x114x60.5cm, 2021
The Postman, mirror&steel&wood&papier mache&paint, 112.5x114x60.5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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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stman>

   ‘post’란 접두사는 ‘~이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분절된 신체들은 포스트 휴먼처럼 다른 것들과 결합하면서 대체된 기능이나 좀 더 확장된 기능을 갖게 된다. 거울 작품인 <The postman>은 일종의 번역공간에 주목하여 만든 작품으로, 다른 것들과의 결합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번역의 사물이기도 하다.

 

환원자, big fan&plastic&led, 120x120x38.5cm, 2021
환원자, big fan&plastic&led, 120x120x38.5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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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원자, big fan&plastic&led, 120x120x38.5cm, 2021
환원자, big fan&plastic&led, 120x120x38.5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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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원자>

   물속에 발 부분만 움직이면서 나선 모양으로 회오리를 만드는 싱크로나이즈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였다. 낯선자들과 조우할 수 있는 공간, 즉 현재의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텔레포트할 수 있는 일종의 입구이다.

 

A very well-tailored person suit, papier mache&paint&artificial leather, Drowing by numbers, steel,
A very well-tailored person suit, papier mache&paint&artificial leather, Drowing by numbers,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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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ery well-tailored person suit, papier mache&paint&artificial leather, Drowing by numbers, steel,
A very well-tailored person suit, papier mache&paint&artificial leather, Drowing by numbers,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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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ery well-tailored person suit>

   <The postman>의 번역공간을 통과한 후 분절된 신체로 다이빙을 준비하는 두 사람의 형태이다. 다이빙은 언어유희적 측면에서 ‘다이’와 ‘빙’이라는 두 단어로 나눌 수 있는데, 바닥을 치고 도약하며 생기는 추의 움직임처럼 양극단의 거리를 만들어내는 존재의 운동에 주목하였다.

<Drowing by numbers>

   동명의 고전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영화 <Drowing by numbers>의 전체적인 틀을 이루는 것은 영화 자체의 내용이 아니라, 영화 속에 내재되어 있는 숫자들에 의해 리듬이 만들어지는 세계이다. 이처럼 작가 차혜림이 인식한 세계 역시 대체물, 잔여물에 의해 새로 구축되는 세계임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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